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서양금혼초 꽃밭

 

 

 

서양금혼초 꽃밭

 

                                  유유

 

 

꽃밭엔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 했거늘

마음대로 들어가서

마구 짓밟아도 좋다고 한다네

뒹굴어도 괜찮고 잡아 뜯어도 상관없어라

 

 

 

 

 

 

 

어쩌다가 핍박받는 꽃이 되었을까

꽃이라면 다 사랑받는 존재일 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추방 대상의 나쁜 꽃이 될 줄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바람아 불어라

미움을 받을수록 더욱더 넓은 꽃세상 만들자

노란 꽃이불 넘실넘실 펼쳐보자

 

 

 

 

 

 

 

한구석에서 조용히 꽃 피우고 있으면

호기심 유발하겠지만

천성이 그러하지 못하다 보니

맞아 죽으면서도 꽃밭을 넓히고 있구나.

 

 

 

 

 

 

 

서양금혼초;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목장과 빈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개민들레라고 부르다가 서양금혼초란 이름을 얻었으며 민들레아재비라고도 한다. 80년대 목축농가의 사료용 풀씨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인데 제주도의 오름과 들녘을 장악했을 정도로 서식지가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지자체는 "생태계 파괴 주범"이라 하여 개민들레 뽑기 운동이나 말살 작업을 하고 있지만 "퇴치 불능의 잡초"가 되어 제주도 정착 단계이다. 최근 관절염과 아토피 질환 치료 물질을 추출하고 피부주름 개선용 화장품 원료로 연구하는 등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꽃말은 저의 사랑을 드릴게요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속의 범선 나리난초  (0) 2022.05.25
뜨락 인형 된 자란  (0) 2022.05.24
길가의 큰점나도나물  (0) 2022.05.22
각시족도리풀  (0) 2022.05.21
신세 지고 사는 석곡  (0)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