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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뜨락 인형 된 자란

 

 

 

뜨락 인형 된 자란

 

                                   유유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어느 병원의 성형수술이고 화장품은 무슨 제품

의심부터 하는 세상

 

 

 

 

 

 

 

 

꽃도 너무 예뻐 보이면

열대지방 수입품이거나 좋은 온실의 교잡종이라고

단정부터 하는 현실

 

 

 

 

 

 

 

 

세상사 이래도 되는가

바위 암벽에 붙어사는 자연산 토종 미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강제 이주

 

 

 

 

 

 

 

 

현란한 아름다움의 죄로

어쩌다가 뜨락의 인형이 되어 만인의 눈길 받는

오해의 대상이 되었는고!

 

 

 

 

 

 

 

 

자란; 바위 암벽이나 양지 녘 풀밭의 돌 사이에 덩이뿌리를 내리고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백급, 주란, 대암풀이라는 이름도 있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홍란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홍자색이나 온실, 정원, 수반 등 여러 곳에서 재배하면서부터 색상도 변화가 있다. 한방에서는 상처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서로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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