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장미 흉내

 

 

 

장미 흉내

 

 

장미가 꽃의 여왕이라고 해주었더니만

너도 장미

나도 장미

 

 

 

 

 

 

그러면 모두 다 똑같은 장미냐고 한 소리 하니

백장미 흑장미 홍장미

김장미 이장미 박장미

 

 

 

 

 

 

떨어져 시들면 더 허무할 뿐인데

잠시 잠깐의 허영

그렇게도 잘나 보이고 싶을까

 

 

 

 

 

 

인간만 그런 줄 알았더니만

진짜 꽃에게도 있다는데

땅바닥의 겹동백이 눈물을 퍼 담고 있다.

 

 

 

 

 

 

겹동백; 동백의 개량종으로 꽃잎이 여러 겹으로 꽉 들어차 있고 장미처럼 보이며 토종 동백보다 꽃송이도 크다, 색깔도 다양하며 꽃 피는 시기도 2~5월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여기저기 재배하는 곳이 늘어가고 있는데 봄 동백의 대표가 되어가는 듯 하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고 못생긴 달래꽃  (0) 2022.04.16
수줍은 남바람꽃  (0) 2022.04.13
해변의 보석  (0) 2022.04.09
제비꽃이 사는 곳  (0) 2022.04.08
각시붓꽃의 글씨  (0)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