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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제비꽃이 사는 곳

 

 

 

 

제비꽃이 사는 곳

 

                             유유

 

 

사는 곳이 그냥 사는 곳이랍니다

좋은 집에서 살면 좋지요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 어려운 삶이랍니다.

 

 

 

 

<남산에서 발견 된 남산제비꽃>

 

 

<고궁에서 발견 된 창덕제비꽃>

 

 

 

추억이야 많이 있지요

따스한 햇볕 비추는 남산에서도 살았고

화려한 궁궐에서도 살아 보았다네요

 

 

 

 

<고운 색감의 노랑제비꽃>

 

 

<향기 풍기는 사향제비꽃>

 

 

 

자랑도 물론 해보았고요

아름다운 색으로 치장하고 나들이해 보았고

유혹의 향기도 풍겨 보았었지요

 

 

 

 

<돌 틈에서 사는 왜제비꽃>

 

 

<나무 위에서 사는 낚시제비꽃>

 

 

 

 

이젠 찬물 더운물 안 가려야 한다네요

바위나 돌 틈에서 사는 것은 사치고

나무 위에서 사는 것도 낭만일 뿐이지요

 

 

 

 

<나무 데크길 목재 사이의 제비꽃>

 

 

<고무 매트 틈 사이의 제비꽃>

 

 

 

 

사람과 더불어 살다 보면 험하게 살지요

나무 데크길도 위험하기는 하고

고무 매트길은 악취와 독성이 심하답니다

 

 

 

 

 

<약수터의 제비꽃>

 

 

 

<도로가의 제비꽃>

 

 

 

 

사는 게 다 그렇다고 해야 하나 봅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 구경하기도 하고

자동차 매연에 시달리기도 해야 한다네요

 

 

 

 

<숲속에서 사는 고깔제비꽃>

 

 

<개활지 암반에 붙어 사는 제비꽃>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는 제비꽃이랍니다

혼자서나 가족끼리 살기도 하지만

아주 여럿이 모여 사는 곳도 있답니다.

 

 

 

 

 

<나무 등걸의 털제비꽃>

 

 

<논두렁의 콩제비꽃>

 

 

 

 

제비꽃;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오랑캐꽃, 장수꽃, 씨름꽃, 병아리꽃, 외나물, 앉은뱅이꽃, 가락지꽃, 독행호, 양각자, 자화지정 등의 이름도 있다. 종류가 워낙 많아서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30여 종이 있는데 잎의 모양, 꽃의 색깔, 향기, 발견된 장소 등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었고 변이종도 많아 계속 새로운 종류가 늘어난다고 한다. 4~5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지만 일 년 내내 보이고 농촌이나 도시 안 가리고 살아간다. 꽃말은 성실, 겸양이라고 하지만 색깔에 따라 보라색은 사랑”, 흰색은 소박함”, 하늘색은 정절”, 노란색은 행복등으로 복잡하다.

 

 

 
 
 
 

<분홍색 변이종 남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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