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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솔비나무

 

 

 

 

솔비나무

 

                            유유

 

 

소나기라도 한줄기 지나가려나

산등성이의 뭉게구름은 더욱 진하게 피어오르고

땡볕의 날카로움은 아프다

 

 

 

 

 

 

 

 

그러거나 말거나

솔비나무의 곤충 사랑은 가없이 펼쳐지니

벌에게 제공하는 꽃의 꿀은 무한정

기둥 밖으로 흘려주는 맑은 피는 나비의 진수성찬

허공의 가지는 하늘소를 기다린다

 

 

 

 

 

 

 

 

한라산 돌 비탈을 내려와 평평한 곳 자리 잡은

나그네 아닌 나그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고 중얼거리면서도

바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솔비나무; 한라산 일대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콩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8m까지 자란다. 어린 가지에 회색빛을 띤 흰색의 털이 빽빽이 나다가 어두운 자주색 또는 회색빛을 띤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 겹잎이며 917개가 달린다. 꽃은 7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에 털이 있다. 목재는 가구재로 나무껍질은 불쏘시개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없다.

 

 

 

 

<솔비나무는 아까시나무와도 유사하며 강원도의 다릅나무와도 닮았다고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솔피낭으로 부르며 꽃에 꿀이 많아 양봉업자들의 밀원식물로 으뜸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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