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너무 쓴 인삼 고삼

 

 

너무 쓴 인삼 고삼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껏 써야지

입이 거부해 뱃속 못 들어가면

인삼 효능 무용지물이라

 

뱀이 놀다간 정자나무 되어

독성만이 왕성하니

모든 병해충 퇴치 때나 쓰이고

살균에도 사용된다

 

멋들어지게 피운 꽃대도

우아하게 늘어뜨린 열매 꼬투리도

의미 없는 장식품이고

주인은 도둑놈의 지팡이인 뿌리

 

고삼 이름 말만 듣고

산삼 해삼과 연관 말라

입시의 쓴맛에 빠져 사는

고삼생 맘 상한다.

 

..................

고삼; 본래 뿌리의 흉측한 모습을 연상시켜 도둑놈의지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쓴 인삼이라는 뜻의 고삼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너삼 또는 뱀의정자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전국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높이 1m에 이르는 꽃줄기를 세워 나비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을 피운 후 콩과 같은 꼬투리 속에 밤갈색 열매를 달게 되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오로지 뿌리만을 중시한다. 뿌리는 인삼의 효능을 갖고 있지만, 너무 써서 쉽게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화농증, 습진 같은 피부병에 사용했고 세척제로 활용하거나 가정용, 농업용 살균제로 살포되었다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