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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보약으로 먹는 방풍 음식

 

 

 

보약으로 먹는 방풍 음식

 

믿음이 곧 약이라 했어요

무엇이던 약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몸이 낫는다는 말입니다

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는 말, 같은 뜻일 겁니다

 

하물며 약초를 약으로 먹으면 더없이 좋겠지요

방풍은 이름조차 치료기능을 암시하니 더 믿음을 줄 것입니다

약이란 평소에 먹기가 좀 그렇다 하니 음식으로 개발해 꾸준히 먹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어느 사찰에서는 겨울철 방풍죽을 만들어 먹으며 도를 닦는 몸과 마음을 다스렸답니다

어느 해안마을은 태교음식이라는 말로 해산물과 함께 끓여 먹어 임산부의 산후풍을 예방했다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먼 농촌이나 산골은 방풍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도록 장아찌로 만들었답니다

요즈음엔 지자체에서 나서서 방풍을 재배하고 나물을 비롯한 각종 반찬 만들어 소득을 올리는데 효자 역할 한답니다

 

방풍나물은 맛과 향이 좋다고 하지요

쌉싸름한 자극이 입맛을 돋운다는 그렇듯 한 말을 많이 합니다

아마 몸에 좋다는 지식이 뇌를 자극해 무조건 맛있다는 느낌을 들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렴 어떠하겠어요, 방풍 음식이 질병을 예방한다는 신념을 갖고 먹어 효과를 본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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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 갯기름나물이라고도 하는데 회초, 병풍, 도예, 원방풍, 동운, 백비, 백지, 회원 잔근 등 잡다한 명칭도 있다고 한다. 바닷가 바위틈이나 절벽 및 갯바람이 닿는 언덕에서 주로 자란다. 예로부터 36가지 중풍을 치료하고 오장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감기, 두통, 발한, 거담, 인후통, 파상풍, 근육통, 풍습, 풍한을 비롯해 각종 풍증의 처방 약재로 썼고 민간에서는 방풍 잎을 나물무침, 볶음용, 장아찌, 튀김, 죽, 나물밥 등으로 먹었다. 일본에서는 생선회의 고급 채소로 활용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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