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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밤꽃 내음

 

 

 

 

밤꽃 내음

 

                                유유

 

 

정신을 맑게 하는 향기일까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악취일까

무슨 냄새가 그래

 

 

 

 

 

 

 

 

 

좋다고 하는 사람

싫다고 하는 사람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 사람

 

 

 

 

 

 

 

 

 

 

꿀벌이 웃는다

인간의 코는 왜 똑같이 생겨 갖고도

성능은 제멋대로일까

 

 

 

 

 

 

 

 

 

 

어쩌다가 밤꽃은 이상한 내음 오해받아

사랑이 거론되고

여인의 발걸음 묶어 놓게 한단 말인가.

 

 

 

 

 

 

 

 

 

밤꽃; 한자로 栗花라고 쓰며 암수한그루로 6~7월에 밤나무에 꽃이 핀다. 양봉업자들에게는 최고의 밀원으로 손꼽히며 꿀의 성분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밤꽃에는 생명체 내에서 생존을 돕는 스퍼미딘과 스퍼민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남자의 정액과 동일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그래서 옛말에 과부는 밤꽃 필 때 외출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여자가 정액 냄새를 맡아 보았다는 말도 된다. 항균 성분이 있고 위염과 무좀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꽃말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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