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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순채의 수중발레

 

 

 

순채의 수중발레

 

음악이 울리면

최고로 행복한 미소 지은 얼굴

물 위로 들어 올린다

 

물찬 제비 사연인 양

물 위에서 춤추는 동작 하나하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물속 자맥질도 예술이라

우아한 몸놀림 실루엣으로 흐를 땐

인어의 춤이 저것인가 한다

 

가만히 수면에 다시 나타난 발

심상찮은 움직임에 숨죽이고 바라보니

여자가 남자로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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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채; 부규, 류. 순나물이라는 이름도 있다. 제주도 등 남쪽 지역의 얕은 연못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다. 잎과 어린줄기가 우무 같은 점액질로 둘러싸여 있다. 뿌리줄기를 옆으로 뻗어 자라며,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꽃자루에 1개의 홍자색 꽃을 단 2일간만 피우는데 첫날은 암꽃이 되어 피어 있다가 수중으로 들어간 후 이튿날 다시 나올 땐 수꽃이 되어 버린다. 한방에서는 지열, 해독, 건위, 숙취, 이뇨 등에 사용한다. 화채 등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옛날에는 각처의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멸종위기 2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귀하다고 한다. 귀한 음식으로 취급하는 일본으로 다량 유출된 점도 있고 환경파괴, 서식지 생태변화, 무분별한 채취 등이 원인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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