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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조용한 섬초롱꽃

 

 

 

조용한 섬초롱꽃

 

종소리 마구 울릴 것 같은데

정적만 감도는 것은

어인 일인가요

 

초롱불 환하게 밝히노라면

시끌벅적해야 하는데

바람 소리마저 사라진 것은

또 어인 일인가요

 

그대 얼굴 보고 싶어

기다리는 사람 많이 있는데

무슨 생각 그리 많아

이렇게 고개만 숙이고 있나요

 

넓은 바다 바라보고

등대처럼 불빛 비추며

종소리도 울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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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꽃; 울릉도를 비롯한 바닷가 양지바른 풀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란다. 잎은 밑이 둥글고 끝이 뾰족한 형태를 보이고 가장자리에 둔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나 있다. 가지나 원줄기에서 아래를 향해 꽃이 달린다. 흰색의 초롱꽃과는 달리 자주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나 있는 꽃을 피운다. 자반풍령초라 하여 정혈, 해독, 지통 작용에 사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충실, 정의, 감사 등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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