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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물양귀비 피는 연못

 

 

 

물양귀비 피는 연못

 

연못의 주인인

연꽃으로부터 전세 내

연못 귀퉁이 자리 잡은 후

주변 꽃들 홀리려

온갖 요염한 자태 보였지만

내공 깊은 연꽃 본받아

꽃들은 흔들리지 않고

실없는 인간만이

손 씻는다고 접근하더라

 

모든 인간

더러운 때가 많아

씻고 또 씻어도

몸은 깨끗해지지 않고

연못의 물만을

더럽힌다 하면서

물에 사는 양귀비는

몸만 씻으려 하는 인간들

물가에 오지 말라 한다.

 

......................

물양귀비; 따뜻한 지역의 연못이나 늪에서 자란다. 뿌리와 줄기를 물속 흙 바닥에 뻗고 자라며 굵은 줄기에서 가는 가지가 나와 잎을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운다. 잎은 둥글고 짙은 녹색을 빛을 띠고 물에 떠 있으며 꽃은 물 위에서 노란색으로 핀다. "목욕을 할 때면 꽃들이 부끄러워 잎 사이로 숨어 버린다"는 중국 4대 미인 중의 하나인 양귀비의 이름을 딴 양귀비 화초 모습과 비슷하고 물에서 산다 하여 물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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