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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갈퀴나물 삭기 전에

 

 

 

갈퀴나물 삭기 전에

 

무엇을 잡으려 했나

혼자 있기는

너무 허전하고 외로워

하늘 긁고

땅을 할퀴며

몸부림쳐 봤건만

여전히 혼자이더라

 

허공을 잡는 기분

이것을

허무하다 하는가

강한 나뭇가지 꿈 버리고

휘청이는 풀줄기라도

손끝에 와다오

갈퀴나물 삭기 전에.

 

........................

갈퀴나물; 녹두루미라고도 불린다. 산과 들의 풀밭에서 땅속줄기로 자라며 덩굴손을 내어 주변 나무 등을 타고 오른다.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한쪽으로만 모인 홍자색 또는 남자색 꽃을 피운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열매는 볶아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산야완두라 하여 류머티즘, 동통, 관절통, 근육마비, 종기, 습진에 쓰인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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