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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발레 연습

 

 

 

 

발레 연습

 

                             유유

 

 

발가락은 부러지고 가랑이 째지고

눈물이 흩어져 허공을 맴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춤사위에 담으려다

바닥에 널브러져야 하는 신세

 

 

 

 

 

 

 

아름답고 우아한 자세가 왜 이리 어려울까

안 가르쳐 주는 백조가 원망스러워라

 

 

 

 

 

 

 

봄이 오면 공연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알 다리 스치는 바람이 차갑기만 하구나.

 

 

 

 

 

 

 

 

길마가지나무; 산기슭 바위틈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 2개씩 흰색의 꽃을 피운다. 약간 긴 꽃자루와 노란색의 꽃밥이 스케이트 신은 모습 또는 발레를 하는 동작과 유사하다. 전국에 분포하며 4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음에도 이른 곳은 2월에도 피어나기 때문에 꽃쟁이들은 겨울도 끝나기도 전에 찾아 헤맨다. 꽃과 열매가 길마를 닮아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꽃말은 "소박함"

 

 

 

 

 

<2021.2.7 저지곶자왈과 용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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