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핏줄의 생명력
유유
선명한 실핏줄은 요동치는 심장
살아 숨 쉬노라
장거리 험난한 여정도 있었고
모진 기후 비바람의 시련도 겪었기에
강한 정착의 의지
붉은 피가 역동적으로 흐르는 꽃잎엔
방황의 회한이 숨겨져 있다.
갯무; 무가 야생화한 외래식물로 무보다는 뿌리가 가늘고 잎도 작지만 줄기가 높게 자라고 꽃도 아름다운 편이다. 먼 타국에서 와서 제주도의 바닷가와 길가에서부터 야산과 들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산하여 가고 있다. 모래밭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봄에 유채와 더불어 화려한 꽃밭을 만든다. 연한 자주색과 흰색이 주종을 이루지만 혼합된 색깔의 꽃이 많으며 1개월 이상 피어 있다. 어린잎은 나물 등으로 식용하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바람 따라 자유로운 삶”
<2021.2.12 박수기정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