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화조도
유유
착하고도 몸매 고운 동박새야
꽃이 부르면 언제나 찾아가는 꽃 친구 동박새야
이른 봄이라 매화인가
초여름의 모란과 어울리더니
가을엔 해바라기 사랑
한겨울 되니 동백꽃으로 돌아가누나
고운 물감 준비해 화선지에 채색화를 그릴까
비단 천에 섬섬옥수 십자수를 놓을까
열두 폭 병풍 만들어
조용한 도서관 열람실에 놓아두고 싶어라.
<2021.2.14 서귀포 걸매생태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