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와 인공미
유유
좋은 것은 자연미
나쁜 것은 인공미
그래도 천하의 귀중한 예술품은 다 인공미
버린 것은 자연미
그게 그건데
오래 묵으면 자연미 새것은 인공미
말로만 자연미
찾는 것은 인공미
방사탑은 마을 어느 한 방위에 어떤 불길한 징조가 비친다거나 아니면 어느 한 지형이 비교적 허<虛>하다면 그러한 허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속신에서 쌓아 올린 탑이다.
탑을 쌓을 때 밑에 밥주걱이나 솥을 묻었는데, 이유는 솥의 밥을 긁어 담 듯이 외부의 재물을 마을 안으로 담아 들이라는 것이고, 솥은 뜨거운 불에도 견디는 것이니 마을의 재난을 막아 달라는 뜻에서이다. 탑 위에는 사람이나 새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제주도에는 방사탑이 곳곳에 많이 쌓여 있는데 옛 것은 허물어져 흔적만 남아 있고 최근에 쌓은 것은 식상할 정도로 인공미가 들어가 있으며 심지어는 돌이 아닌 소라껍데기를 사용해서 쌓아 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