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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원담에 갇힌 물고기

 

 

 

 

원담에 갇힌 물고기

 

                                   

                                         유유

 

 

다음 밀물 시간이 언제일까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쩌다가 물 때 걱정하는 물고기가 되었나

 

몰랐다

먹을 것 있을까 하여 접근하며 재미있게 놀았는데

썰물이 되고 보니 나갈 길이 막혔다

이런 젠장

 

누굴 탓하랴

어부가 배탈 나서 반나절만 누워있으면 좋으련만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물고기는

살아남아도 또 걸릴 걸!

 

 

 

 

 

 

 

 

 

 

 

원담; 제주도에서 전통 고기잡이 방법으로 사용한 돌로 만든 그물이다. 해안가 특별한 지형을 이용해 돌로 긴 담을 쌓아두면 밀물 때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이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물고기를 수확하는 전통 어로 방법으로 서해안에서는 독살이라고 불렀고 한자로는 석방렴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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