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살 맞은 돌에 대한 해석





살 맞은 돌에 대한 해석/유유


삼별초

사조직의 군사적 반란이었지만

외세 침범에 저항하는 민족의 자존심이란 평가

제주도에 맴도는 김통정 장군의 혼은

관광상품 우선이란다


700여 년 전 사병의 실력

1km 떨어진 곳에서 쏜 화살이 바위에 박히니

활의 크기와 팔의 힘도 신의 경지지만

40여 년 전까지 박혀 있었다는 화살촉은 신비의 특수강

전설은 달빛 먹고 산다


하긴 수천 년 전

고양부 세 조상이 한라산 높은 곳 살손장오리에서 쏜 화살

15km 날아가 화북마을 삼사석에 박혔다 하니

탐라에서의 화살은 바람 타고 날아다녀

대마도 왜구의 심장도 뚫었으리라


살 맞은 돌은 말이 없다

세상에 말이 안 되는 말이 그 얼마나 많이 있는데

작은 구멍 하나 갖고 따지냐고

멀리서 들리는 말의 투레질 소리만 허전하다.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스터의 정체  (0) 2018.12.11
가마우지의 좁은 쉼터  (0) 2018.12.10
인생의 무게 중심  (0) 2018.12.08
소천지의 물고기  (0) 2018.12.07
인형이 된 돌염전  (0)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