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수직의 삶 담쟁이덩굴





수직의 삶 담쟁이덩굴/유유

 

힘들지 않냐고!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삶이 어디 있을까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 있으면 축복

조금씩 올라가 더 멀리 볼 수 있는 행복 속에 산다

 

담벼락 타고 가서 한 번도 남의 물건 훔쳐본 적 없다

아니 담 너머 경계선조차 넘보지도 않고

남을 못살게 휘감거나 피를 빨아 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쩌다 덩굴 소리 듣게 되었나

 

싱싱한 나무껍질 토닥이고

돌과 바위의 오래된 생활철학을 서로 토론

콘크리트 외벽이 상하지 않도록 포근히 감싸주며 살다 보면

조화와 상생이 이것인가 하노라.

 

.......................................................................................................

담쟁이덩굴; 잎 지는 덩굴성 목본으로 담을 타고 오른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덩굴식물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감고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기어오르는 구조라서 송악처럼 이웃하는 식물을 죽이거나 생육에 지장을 주는 방식은 아니다. 덩굴손도 흡반 형식의 청개구리 발가락처럼 생겼다. 한방에서는 지금이란 약재로 당뇨, 어혈제거 등에 썼다고 한다. 꽃말은 우정:”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의 습작 노트  (0) 2018.12.01
마가목 지팡이 짚은 노인  (0) 2018.11.29
이나무에 달린 열매  (0) 2018.11.19
큰봉의꼬리  (0) 2018.03.09
골칫거리 도깨비가지  (0) 201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