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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나비나물의 멍든 입술






나비나물의 멍든 입술/유유

 

나비 유혹하려다 실패해

입술만 잘근잘근 씹었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단다

처량한 빛을 보이지 마라

 

키도 작고 꽃도 작다고

슬픔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최고의 무기인 꿀을 갖고 있으니

꿀 향기 피워 다시 한번 유혹해 보렴

 

나비란 그런 것이다

왔다가 가고 갔다가 다시 오고

아름다운 입술 더 상하지 않게

마음 다스림이 중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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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나물; 산과 들의 풀밭에 흔히 있는 것이나 작고 구분이 어려워 지나치기 쉽다. 두 장씩 마주난 잎이 나비처럼 보인다거나 또는 꽃봉오리 벌어질 때 모습이 나비 같다 하여 나비나물이 되었다고 한다. 보라색 또는 자주색의 꽃을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우는데 줄지어 달린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피며 꽃 속에 꿀이 많이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고 한방에서는 왜두채란 이름으로 현기증 치료와 피로 회복제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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