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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이름도 촌스러운 눈개쑥부쟁이





이름도 촌스러운 눈개쑥부쟁이/유유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바람 불면 엎드리면 된다고 중얼거리면서

또 한 해를 보낸다

 

산속 날씨란 다 그런 거지 뭐

거기다가 아주 높은 곳에서의 삶이란 오죽할까

촌놈은 촌스럽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

 

도시에서 사는 관광객 지나가는 모습 보면서

눈개쑥부쟁이의 심사는 혼란스럽다

촌에서는 이 정도면 잘 차려입고 빼어난 자태인데

촌티 난다고 하는 그 말

정말 미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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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쑥부쟁이; 한라산 높은 곳에 사는 여러해살이 쑥부쟁이의 일종으로 바닥에 바짝 누워 산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한두 송이 꽃 피기 시작하여 풍성한 모습의 가을 지나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가지가 말라 더는 피울 힘이 없을 때까지 꽃을 토해 낸다. 꽃말은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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