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리낚시의 유혹/유유
그리움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날
절대로 보고 싶은 사람 없다고
고개 흔들지만
어느새 분홍빛 연가를 부르고 있다
고작 미꾸라지 한 마리 유혹하려
이리도 곱게 단장했겠느냐마는
태생이 그러하니
주변의 시기 질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작디작은 게 참으로 다행
조금만 더 컸더라면
많은 남정네 무릎 꿇려 놓고
떠나지 못하게 하였을 터인데.
....................................................................
미꾸리낚시; 도랑이나 웅덩이 주변 등 물가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인데 줄기와 잎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여름철에 꽃을 피우지만, 너무 작아 눈에 잘 안 뜨인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작교라는 약명으로 피부병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끈한 털사철란 (0) | 2018.09.01 |
---|---|
뿌리 뽑히는 단풍마 (0) | 2018.08.31 |
겸손한 물달개비 (0) | 2018.08.29 |
눈이 그리운 겨울딸기 (0) | 2018.08.28 |
소경불알의 고뇌 (0) | 2018.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