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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미꾸리낚시의 유혹





미꾸리낚시의 유혹/유유

 

그리움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날

절대로 보고 싶은 사람 없다고

고개 흔들지만

어느새 분홍빛 연가를 부르고 있다

 

고작 미꾸라지 한 마리 유혹하려

이리도 곱게 단장했겠느냐마는

태생이 그러하니

주변의 시기 질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작디작은 게 참으로 다행

조금만 더 컸더라면

많은 남정네 무릎 꿇려 놓고

떠나지 못하게 하였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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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낚시; 도랑이나 웅덩이 주변 등 물가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인데 줄기와 잎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여름철에 꽃을 피우지만, 너무 작아 눈에 잘 안 뜨인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작교라는 약명으로 피부병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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