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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고운 꽃 부러운 송이고랭이





고운 꽃 부러운 송이고랭이/유유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말이야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을런가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웃어주리라

누구나 우선은 보이는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기에


고운 꽃이 싫을 리 있을까

괜한 투정

보이지 않는 물속에선 수중생물의 서식처요 은신처라

물을 깨끗하게 해 주는 숭고한 희생정신

그렇다고 보이는 물 위에서 아름다운 꽃 없어야 하나

져도 좋다 부러워라


하필이면 곁에 예쁜 꽃 있어

송이고랭이의 올곧은 의지를 시험에 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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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고랭이; 얕은 물가나 저지대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정수식물에 속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지만 사초과 식물의 특성에 따라 별로 꽃은 보아주지 않고 고인 물의 정화 작용이나 물고기 서식처 등 생태적 차원에서 접근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포초근이란 약명으로 염증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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