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술패랭이꽃의 감성





술패랭이꽃의 감성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도

연못의 잔잔한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가슴속의 분홍빛 연가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져 펄럭이니

지나가는 바람에게

갈래 갈래마다 들어 있는 한 가지 사연씩

그에게 전해 달라 부탁해 보았으나

허전함은 여전하다

 

갑자기

조용히 서 있는 바위에게

눈 흘기며 웃지 말라 핀잔주더니만

저 술패랭이꽃

기어코 훌쩍이고 만다.

 

..............................................................................

술패랭이꽃; 도감에는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며 7~8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주로 해안가에서 6~7월에 많이 보인다. 낙양화나 장통구맥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패랭이꽃과 달리 숱이 많아 술패랭이꽃이 되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뇨제 등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탐라산수국의 유혹  (0) 2018.06.28
짧은 삶 가지더부살이  (0) 2018.06.27
으름난초의 숨바꼭질  (0) 2018.06.25
개다래의 과유불급  (0) 2018.06.24
높은 곳의 붉은병꽃  (0)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