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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가뭄이 싫은 물까치수염





가뭄이 싫은 물까치수염/유유


메마른 가슴을 적셔 줄 빗방울 소리는 어디에

유월의 햇살은 점점 날카로운데

땅바닥은 거북등무늬만 자꾸 그려댄다


장마가 징그럽고 홍수도 원망스럽다고 했더니만

비님께서 삐져버렸는지

아주 멀리 흔적도 보이지 않고 사라졌나보다


물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이 몸은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누가 있어 기우제 지내 비님을 다시 모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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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수염; 물가의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물까치수영이라고도 한다. 까치수영, 큰까치수영, 진퍼리까치수영, 갯까치수영 등 같은 이름을 쓰는 식물들과 유사하면서도 식생은 많이 다른 특성이 있다고 한다. 비교적 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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