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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암대극의 밝은 미소





암대극의 밝은 미소 / 유유

 

전생의 복인가

죄인가

살아가야 하는 공간의 굴레가 두려운 가운데

자리 잡은 곳 험해도 적응은 잘한다

 

먼 바다에서 다가오는 저 바람의 배낭 속엔

무슨 소식 들어있는지

늘 궁금해 해야 하는

붙박이 신세가 따분하기만 하다

 

오늘은 파도 높이가 얼마나 될까

바다 멀리 보이는 저 배엔 누가 타고 있을까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게 많은

노란 겹눈의 암대극

 

갯바위 한 귀퉁이에서 방긋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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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대극; 갯바위대극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등 남부지방 바닷가의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5~6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의 꽃이 피는데 주로 무더기로 모여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뜨인다. 독이 있는 유독성식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약대극이란 한약재로 타박상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 하얀 유색의 추출물이 항균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로도 개발 중이라 한다. 꽃말은 "이루고 싶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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