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의 콩짜개란/유유
콩 반 쪼가리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러게 말이다
오죽하면 벼랑끝전술을 구사하게 되었을까마는
스릴은 있는 것 같다
맛있는 아기 새인 줄 알고
혓바닥 날름거리며 가깝게 접근하던 독사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다
아마 뱀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양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독사 머리 깨질까
독사야 그 자리에 계속 있어라
콩 반쪽 떼어다가 오백 원에 팔아먹고 사는
꽃도둑 손가락이나 꽉 깨물어 주렴.
...........................................................................................
콩짜개란; 콩 반쪽 모양의 잎이 있는 상록성 착생 난초로 한라산과 남해안 절벽에 자생한다. 외형상 콩짜개덩굴과 유사하나 콩짜개덩굴은 포자 번식을 하는 데 반해 콩짜개란은 5~6월에 연한 노란 꽃을 피운다.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대극의 밝은 미소 (0) | 2018.05.30 |
---|---|
가시엉겅퀴의 효능 (0) | 2018.05.29 |
낙엽 덮이는 한라새둥지란 (0) | 2018.05.27 |
제주도화 참꽃 (0) | 2018.05.26 |
밝은 슬픔 노란별수선 (0) | 2018.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