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이 서툰 양장구채

장단이 서툰 양장구채/유유

쿵 따당

텅 따르르르

자진모리 넘어 휘모리로 들어갈 땐

버선코에 채인 치맛자락만이 서러울까

따당 땅 따당 땅

궁글채 든 한 손 치켜들고 돌아라

어지러운 세상 바르게 만들도록 돌아라

상모가 꼬인들 무슨 상관이랴

쿵쿵 따 쿵쿵따

양악이 국악 따라 하려면 엇박자가 당연

더 뭉쳐지는 실타래 상관 말자

어차피 뒤죽박죽 개판 사회가 아니던가

탁 퍽 툭 칙 두둑 꽝

소리 박자 무시하고 제멋대로 놀아보자

바람아 아무렇게나 불어라

떼거지로 밀어붙이면 그게 이기는 현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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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구채; 제주도의 저지대 풀밭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풀로 무더기로 자라는 편인데 점차 생장 범위를 확산시키고 있다. 꽃 모습이 가운데가 불룩한 장구채를 닮았다고 한 귀화식물로 바닷가의 갯장구채와 유사하지만, 꽃잎 형태로 구별된다. 장구채의 꽃말은 "동자의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