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의 비자란/유유
오래 살았으니
지식도 많이 쌓이고 경험도 풍부할 터라
끊임없이 배울 수 있고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눈과 비바람 그리고 매서운 추위와 무더위
험난한 세상을
한없이 참고 견뎌야만 했던
인내심도 전승
오래 묵은 나무가 마냥 좋아서
노거수에 붙어산다네
늙고 낡은 껍질이 조금은 거칠지라도
이끼 불러다 벗하면서
세월을 노래하며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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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란; 다년생 상록초로 오래된 나무에 착생하여 자라는 난초인데 비자나무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비자란 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한라산 남쪽 기슭에 사는 붉가시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등 노거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꽃은 5월경 담황색으로 피는데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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