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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졸지 않는 민눈양지꽃





졸지 않는 민눈양지꽃/유유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는지 몰라도

행복해하는 표정

조금은 멍들어 보이기도 하다


하늘이 수시로 바꿔주는 구름 그림 전시회

숲엔 바람이 연출하는 나무들의 공연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의 연주곡

어찌 졸 수 있을까

눈이야 감았다 떴다 기다리기에 충분하다


얼굴 모습에 다 들어있다고

놀림 받는 것도 때로는 즐거운 일상사

민눈양지꽃의 기다림엔

산의 묵직한 힘이 가득 배어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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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눈양지꽃; 깊은 산의 반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흔하게 보이는 양지꽃과 비슷하나 노란 꽃 가운데 주황색 무늬가 있는 점이 다르다. 줄기가 땅 위를 기면서 옆으로 자라기 때문에 여러 개의 꽃이 같이 피어난다. 양지꽃 종류의 꽃말 "사랑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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