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의 유혹/유유
백목련의 흰 저고리
진달래의 연분홍 치마
개나리의 긴 노랑 옷고름
봄엔 다 좋지요
그래도 정작 이 붉은 입술이 가까이 가면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할 것 같아요
아직 사랑할 줄 모른다네요
립스틱 짙게 바른 건
그대를 유혹하기 위한 것 아니라
봄볕에 울렁거리는 가슴 진정시키려 한다네요
누군가는 사랑하고 싶은데
첫사랑은 슬프다는 말이 있어 걱정이어요
그래서 망설이고만 있지요
아직은 입술 차가우니 섣불리 가까이 오지 말아요
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잖아요.
.........................................................................................................
산당화; 지방마다 다르게 처녀꽃, 아가씨꽃, 애기씨꽃, 기생꽃 등의 비슷한 이름이 있었는데 왜놈 학자가 이를 보고 명자(아끼꼬)나무라 불렀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명자꽃이나 명자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른 봄에서 늦은 봄까지 주로 선홍색의 꽃을 피워 봄의 정렬을 상징한다. 열매는 木果라 하여 식초를 만들거나 근육 경련 등의 한약재로 사용한다. 꽃말은 "겸손, 조숙, 평범"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춘화의 수난 (0) | 2018.04.01 |
---|---|
산책로의 봄 야생화 (0) | 2018.03.31 |
자운영의 노래 (0) | 2018.03.29 |
새끼노루귀 (0) | 2018.03.28 |
불로초 아니라는 시로미 (0) | 2018.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