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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새끼노루귀





새끼노루귀의 꿈/유유

 






 

어릴수록 꿈이 많다고 하지요

마술봉 손에 쥔 날개 달린 천사가 되고 싶고

이름 없는 별나라에서 온 어린 왕자도 되고 싶고

 






 

장래의 희망 사항은

대통령이나 장군 또는 의사나 선생님이었다가

이젠 모두 연예인이라 하던가요

 






 

새끼노루귀는 그런 꿈 없다네요

작은 키 조금 더 키우는 한낮의 따스한 햇볕

하얀 솜털 간질이는 부드러운 바람

고개 들도록 힘을 보태 주는 한 방울의 물

요만큼만 바란다고 하네요

 






 

그래도 아주 소박한 욕심을 좀 더 부릴 수 있다면

올해의 봄이

지나가는 벌 나비에게 웃음을 보낼 수 있는 봄날이

며칠만 더 길었으면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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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노루귀숲속 나무 밑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거나 잎과 동시에 꽃이 나온다뿌리에서 나온 솜털 달린 꽃대에 한 송이의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달리는데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에만 있다고 한다민간에서는 노루귀를 포기 째 말려 두통과 장 질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장이세신이란 이름으로 진통제로 처방한다고 한다꽃말은 "인내, 신뢰"










이제 변산바랍꽃은 다 사라지고

이어서 노루귀도 떠나야 할 시점이 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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