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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구리발톱을 보았노라





개구리발톱을 보았노라/유유

 

처음엔 한 사람이 개구리 발톱 보았다고 거짓말하니

어느 언론에서 특종이라며 대서특필

 

열 받은 이 신문 저 방송도 따라서 보도하다가

개구리발톱보다 더 특별한 흥밋거리 찾아야 한다면서

 

개구리갓은 얼마짜리 명품이고 개구리자리는 비단 방석 

법석을 떨어대자 온 국민 재미있다고 깔 깔 깔

 

개구리 발가락이 4개다 20개다 싸우면서 점입가경

발톱이 부드럽니 날카롭니 며칠에 한 번씩 깎느니 거짓말 잔치

 

사태의 심각성이 깊어지자 

맨 처음 거짓말 한 사람이 개구리 물갈퀴였노라 해명해봐야

이미 피 터져 죽은 사람 많은데 누가 책임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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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발톱; 산기슭이나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개구리망이나 천규라고도 하는데 잎과 열매가 개구리 물갈퀴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은 4~5월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지만 늘 고개를 숙이고 있어 활짝 핀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방에서는 천규자라는 이름으로 요로결석 등에 처방하며 민간요법으로 뱀이나 벌레 물렸을 때 찧어 바른다고 한다. 꽃말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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