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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변산 아씨의 변신





변산 아씨의 변신/유유


바람은 억압된 소망을 갖고 방황하고

구름은 불확실한 삶을 놀리니

들판엔 하얀 거품이 바다를 이루는 세상이 된다


누가 변화하는 흐름을 막을 수 있겠는가


명품 핸드백이 허영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라 하지만

비교가 자존심에 불을 붙이는 것은 확실하다

정말로 여자의 변신은 무죄일까


튀고 싶어 하는 변산 아씨가 점점 늘어만 간다.







변산바람꽃이야 본래 흰 얼굴이지만

옆에서 잘낸 채 하는 분홍노루귀가 너무 이뻐 보여서

살짝 볼 터치한 것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보라색을 약간 강조하며 이리저리 꾸며 보았더니만






누구는 반발하며 아주 보라색을 빼버리고 말았는데







덩달아 색칠 따라하던 그 누구는

그만 이도저도 아닌 미색으로 어정쩡하게 미색으로 분장하고 말았네요.






어느 누군가 녹색 옷을 입고 우뚝 서 있으니







그게 좋아 보였는지 철없는 아이들이 따라서 녹색 옷 입고 나타나고 있군요.







이렇게 많은 아씨들이 모두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 5장 씩 달고 나왔는데






4장 달고 폼 잡는 자가 있는가 하면






6장도 있다면서






엎드려 확인시켜 주기도 하네요.







열받는 자도 있어 7장도 있다고 튀어 나오더니만







그정도 갖고 안되겠다 8장, 9장, 10장도 있다며

아주 겹으로 무장해 버리네요.







변신을 하도 많이 하다보니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는지

이제 아주 막가파가 되어

머리를 두 개 달고 나타 났네요.


아무리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머리가 두 개니까 어지럽고 지저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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