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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머귀나무 喪杖




머귀나무 喪杖/유유

 

가시 하나

손바닥에 찔리면서

어찌하여 어머니 마음 피멍 들게 하였나

 

가시 또 하나

가슴속에 못 박으며

왜 엄니 애간장을 시커멓게 태웠던가

 

가시 하나마다

어머니 주름살 패인 사연 그려지고

 

가시 하나마다

엄마의 정겨운 손 온몸을 휘감는다

 

이 상장대 손 놓으면

어머님 잊힐까 봐

피가 흐르도록 꼭 잡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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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귀나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 자라는 잎지는 큰키나무이다. 예전 상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대나무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오동나무로 상장을 만들어 짚었는데 제주도에서는 모친상에 머귀나무로 만든 상장을 사용했다. 보통 방장대 또는 상장대라고 호칭하는데 머구낭에는 작고 강한 가시가 돋쳐있어 손바닥에 고통을 느끼면서 어머니를 회상하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동박새는 동백나무 꽃에 있는 꿀을 좋아해서 동박새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작은 열매도 잘 먹는데

제주도에사는 동박새는 겨울철에 특히 머귀나무 열매를 특식으로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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