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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흰꽃여뀌의 재잘거림




흰꽃여뀌의 재잘거림/유유


저마다 잘났다고 소리치는 산새들의 고음

키 크기 자랑하는 나무들의 저음

줄 맞추어 걸어가는 유치원 아이들의 속삭임

언제나 재잘거리는 노래가 된다


고요와 평화가 흐르는 냇가에는

들리지 않는 재잘거림

수많은 입이 움직이고 있음에도

소리는 없다


순백의 단아함을 풍겨주는 흰꽃여뀌는

여럿이 모여 재잘거리지만

안 들린다

저런 모습을 립싱크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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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여뀌; 남부지역 습기 있는 들이나 냇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개여뀌, 바보여뀌, 기생여뀌, 흰여뀌 등 10여 종의 여뀌가 1년생인데 반해 다년생이라는 특징이 있고 여뀌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한다. 여뀌 종류는 잡초에 속하면서도 물고기엔 독초, 사람에겐 약초로 쓰인다. 꽃말은 "학업의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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