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누운 노랑개자리/유유
개자리는
겨울철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방구들 아래 가장 깊게 판 굴뚝 밑의 고랑
편안한 자리가 못 되는 나쁜 자리
그리고 콩과의 맛있는 풀
제주도 오름의 노랑개자리는
바닥에 누워 떼쓰는 사연 있다네
봄 여름 아닌 가을날에 꽃 피고
꽃 색깔도 황백색 아닌 황자색의 빛이며
거센 바람으로 곧추서지 못해 누워야 하고
키도 기록해 놓은 것만큼 크지 못하니
떼를 달래 주어야 할 듯
풀떼기 기록 잘못된 것 어디 한두 갠가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대충 살아라.
..................................................................................
노랑개자리; 제주도 오름 비탈이나 햇볕 잘 드는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도감에는 줄기가 곧게 60cm까지 자라고 7월에 황백색의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는 풀 속 낮고 짧게 자란 가지에서 9~10월 자주색 섞인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개자리속은 모두 알팔파로 불리며 꽃말은 "즐거운 추억"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화 담은 여우구슬 (0) | 2017.10.13 |
---|---|
수더분한 새콩 (0) | 2017.10.12 |
연약한 가는범꼬리 (0) | 2017.10.09 |
쓴맛 없는 개쓴풀 (0) | 2017.10.07 |
제주달구지풀의 역할 (0) | 2017.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