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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밟아 주세요

 

 

 

 

밟아 주세요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냥 사뿐히 밟고 가세요


어차피 길에 놓인 운명

차라리 밟히는 게 나을지 몰라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밟는 자와 밟히는 자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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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숲길을 가다 보면 낙엽 쌓인 곳을 많이 지나게 된다. 나무가 울창한 지역 대부분의 숲길은 흙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이 쌓여 있어 푹신푹신한 발바닥 감촉으로 걷는 정취를 느끼게 된다. 한라산 둘레길은 일 년 내내 낙엽을 밟을 수 있지만 사진 모습처럼 단풍잎 떨어진 초겨울 철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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