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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후박나무의 참선 수련

 

 

후박나무의 참선 수련

 

새순에 생명 담고

꽃 속엔 사랑 넣어

열매로 종족 늘려보지만

윤회의 길 어쩔 수 없어

나무껍질 통해

번뇌의 비늘만

하염없이 토해내는

그 자세

 

새잎은 곧 낙엽이라

두텁고 푸른 옷은

덧없음만 감싸고

떠나는 옛 잎에는

미련을 실어주면서

바람만 불면

백팔 배 전념하는

그 모습.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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