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용천수
아직은 기억 속에 남아있고
기록은 더욱 빛바래지 않았지만
샘물은 솟아나길 거부한 채
땅속에서만 맴돈다
누군가 알고 있으리
친구를 버린 죄
분명 벌 받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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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 제주도에는 1,000여 개의 용천수가 있었다고 한다. 용천수는 제주민의 생명줄이었기에 용천수가 있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고 주민 인구수도 이에 좌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용천수를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용천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이 많고 어느 지역에서는 악취가 나는가 하면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곳도 있다. 여름철 극히 몇 개만이 목욕탕으로 활용될 뿐이다. 핵전쟁 등으로 지구 오염에 대비하고 우리나라가 극심한 가뭄이 있을 때 등을 위해 섬 전체가 거대한 정수기 역할을 하는 제주도의 용천수 활용 대책이 시급하다. 사진은 김녕리의 청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