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말리기
파도가 큰 소리로
빨리 바닷물로 들어오라 하고
바람도 슬그머니 다가와
무슨 잘못으로 벌서고 있느냐 물으니
오징어 한숨 내쉬며
인간과 원수진 일 없다고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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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해안도로를 다니다 보면 오징어를 말려 파는 곳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중 인상적인 곳 중의 하나가 한경면 용수리 소재 절부암 부근이다. 제주도에서는 반 건조된 오징어를 준치라고 부르며 팔고 있는데 전설을 지닌 절부암 앞에는 늘 오징어가 줄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지나는 관광들이 사진 촬영에 나선다. 멀리 보이는 정자와 방사탑, 그리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오징어 말리기의 배경 모델도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