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동백꽃잎에 눈물을 보태며
꽃이 피면
반드시 진다는 것 모르던가
아름다운 꽃일수록
더욱 아쉬운 것 모르던가
왜 왜 왜
소리칠수록 덧없음만 돌아온다
숨어서 곱게 화장한 후
빗물 고인 웅덩이에
곁눈질로 비춰보더니만
만족스러운 미소
하늘색과 어울리던 때
바로 어제였더라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세상의 진리 담은 꽃 빛은
여전히 붉게 타고 있는데
기다리던 임도
이제 다 왔다고 하는데
어쩌랴
왔으니 떠나야 한다
반갑잖은 삭풍 핑계 삼아
속절없이 가야 한단다
미련 미련 서린 낙화에
애써 눈물만을 보태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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