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기만 한 남천 열매
핑크빛 좋아하는
소녀는 역시 소녀
화려한 옷 갈아입기
너무 멋쩍어
애꿎은 청바지만
꺼냈다 넣었다
선택은 화사한 옷
결과는 뻔
그냥 평범한 그 옷
고집부리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려
붉은 옷만 만지작 만지작
고운 옷 멋진 장식
교양과 우아한 자태 갖고
너무도 부끄러워
홍조 띤 얼굴로
울타리 안에서만
살포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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