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3. 29.
논두렁의 들개미자리
논두렁의 들개미자리/유유 분명 먼 고향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니 여기가 고향 되었어라 혼자는 작고 힘없어 아주 떼로 뭉쳐 살고 있음에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구나 가끔은 내가 어떻게 변했나 하고 물에 얼굴 비쳐 보지만 심술궂은 바람이 늘 방해를 해 서러움만 더한다네 논두렁이면 어떨까 정 붙이고 살면 고향인데 다른 존재 못살게 구는 죄 안 지고 살면 된다고 오늘도 내일도 중얼거릴 뿐. 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 와 습지나 논두렁 밭두렁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무더기로 모여서 자라며 꽃은 6~8월(두산백과)이나 4~7월(국생종)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에서는 논과 밭 그리고 공터에서 연중 피어난다.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는데 들에 나는 개미자리 이름대로 개미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