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문학/디카시 2025. 3. 29. 좀 더 기다리자 좀 더 기다리자 저 먼 산엔 봄의 야생화가 활짝 피었다는데 여기도 푸른 빛이 보이니 조바심 내지 말자 모진 바람에도 그동안 많이 참아오지 않았는가! 목장에 파란 새싹이 돋아 나기 시작하니겨우 내내 울 안에 갇혀서 마른 풀만 먹던 가축들도 희망의 봄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 목장에도 단비가 내리길 바라지만우선은 산불이 심한 곳에 하늘의 모든 정기를 모아 아주 큰 비로 내려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문학/노랫말 2020. 5. 16. 초원의 그늘 초원의 그늘 유유 나무도 바위도 빛이 없어 보이지 않는 그림자 그늘에 쉬고 싶은 초여름의 개미 떼는 땀나고 구름은 왜 저리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미워라 알 낳을 보금자리 헤매 도는 까투리만 바쁘다 빛이야 있다 해도 가려 줄 물체가 없는 허상들 그늘이 그리운 건 땡볕으로 쏟아지는 .. 문학/시-야생화 2018. 5. 22. 피뿌리풀의 절규 피뿌리풀의 절규/유유 아니다 아니란 말이다 제주도민의 한 맺힌 피가 아니다 4.3사건의 훨씬 이전부터 꽃은 피고 지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아 제발 억지 부리지 말아라 몽골 초원에 가 보면 지천으로 깔려 있는 것이 바로 이 풀이다 말도 양도 잘 쳐다봐주지 않는 허접쓰레기 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