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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초원의 그늘







초원의 그늘


                              유유



나무도 바위도 빛이 없어 보이지 않는

그림자

그늘에 쉬고 싶은 초여름의 개미 떼는

나고

구름은 왜 저리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미워라

알 낳을 보금자리 헤매 도는 까투리만

바쁘다




빛이야 있다 해도 가려 줄 물체가 없는

허상들

그늘이 그리운 건 땡볕으로 쏟아지는

화살촉

새라도 정지해서 그림자 만들어주면

구세주

한낮의 길이는 왜 이리도 늘어나는가

원망타







사진; 그늘이 없는 마라도의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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