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문학/시-자연 2024. 12. 31. 가는 해 잡지 말라 가는 해 잡지 말라 미련이야 있겠지 무엇인가 못다 이룬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겠지만 접을 땐 접어야 한다고 하니 휘파람이나 불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가는구나서쪽으로 넘어가는 올해의 마지막 태양을 보내 주면서그래 손이나 흔들어 보자 반복 또 반복세월과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교육 시간새로운 출발을 위한 깔끔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지는 해를 눈감고 느끼자! 문학/시-자연 2023. 12. 31. 태양을 삼키는 바위 태양을 삼키는 바위 아주 아주 높은 곳에 있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울 것 같아서 태양은 늘 존경스러웠는데 낮 동안 온종일 아니 일 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부러운 눈초리로 멀리서 우러러만 보았는데 이게 웬 떡 적당히 식은 것 같고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한입에 날름! 사봉낙조 오는 듯 하더니만 때 되니 가는구나 뒷모습 아름다워 참으로 다행이다 저 불빛 오물 쓰레긴 모두 태우고 가겠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표적 명승지를 일컬을 때는 [영주십경]을 거론한다. 하루의 일과 시작이 [성산일출]이라면 끝은 [사봉낙조]가 된다. [사봉낙조]란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사라봉에 올라가서 애월읍 쪽으로 해가 진 후의 황혼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저녁놀이 꽃 바다를 만들고 그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은 탄성을 자.. 문학/시-자연 2019. 12. 31. 그래 잘 가거라 그래 잘 가거라 올 때 갈 것을 예견했기에 가는 년 미련 없으련만 조금은 껄적지근한 기분 황금돼지라며 요란 떨고 왔다가 복돼지는커녕 맛있는 똥돼지조차 못 되고 오로지 저팔계 더럽게도 살다 가는구나 악취가 남는 건 돼지였기 때문에 이해는 한다마는 새로 이사 오는 쥐 편안한 자.. 문학/시-자연 2018. 12. 31. 또 해는 넘어가고 때 되니 해는 또 넘어갑니다. 가는 해 가라고 해야지 별 수 있나요. 사봉낙조 오는 듯 하더니만 때 되니 가는구나 뒷모습 아름다워 참으로 다행이다 저 불빛 창피한 쓰레기 모두 태우고 가는가. ............................................... 사진 해설;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표적 명승지를 일컬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