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랫말
2025. 11. 30.
계절도 바뀌고
달아나는 가을 가을은 겨울에게 빚을 많이 진 모양 그러기에 겨울이 접근하면 하던 일 팽개치고 사랑하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잘 있으라는 인사말조차 하지 못한 채 헐레벌떡 줄행랑치는구나 올 때는 여름에 밀려 땅으로 기어서 느릿느릿 왔다가갈 때는 구름 타고 잽싸게 지나가 버리는 꼬락서니그래 갈 테면 가거라어차피 가야만 하는 존재이기에아쉬워하면 맘만 상하지 결실의 계절이라며기대가 크기만 했던 올가을이었는데허무한 마음그렇지만 원망이 심하면 심술기가 발동해행여 내년엔 안 올세라마음속으로 손수건 흔들어 본다. 11월 말까지는 가을내일인 12.1부터는 겨울이라는 말이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조금은 맞는 것 같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