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0. 15.
왜승마란 말
왜승마란 말 일제시대 때 일본 순사에게 모질게 당했던 어느 여인의 한 왜놈 말 타는 모습만 보아도 오줌 지려야 했던 기억 악연에 어찌 좋은 말 나오랴있는 말 없는 말 모두 동원해 모진 말이 한 맺힌 독설로 뭉쳐퍼붓고 퍼붓고 온 힘 다해 욕해 보았지만하늘은 묵묵부답이었다 괜히 억울한 숲속의 왜승마말과 상관없는 존재인데 자꾸 말을 만들어 낸다며아직 온기 있는 가을바람만 스쳐도온몸 바르르 떤다. 왜승마; 제주도와 거제도의 산지 골짜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도감에는 7~8월에 흰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는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이상하게 생긴 꽃으로 피어난다. 꽃에 꿀이 없지만 묘한 향기가 있어서 곤충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승마 종류 중 키가 작아서 왜 자가 붙었다고 하며 뿌리..